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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 인상 우려…집값도 숨고르기 들어가나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3-09-26
  • 조회1,8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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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금리 인상 우려…집값도 숨고르기 들어가나

중앙일보

입력 2023.09.24 15:37

업데이트 2023.09.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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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정부가 대출 규제 문턱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에 진입하는 등 주택 구입 심리를 위축시키는 지표가 속속 발표되면서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집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40년 이내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하는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로를 차단했다. 이에 따라 대출 총액도 줄어들게 됐다.

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기조가 확인되면서 금리 부담도 커졌다. 이미 일부 은행에서는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도 지난주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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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로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빠르게 반등했던 강남권 아파트값의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전주 0.20%에서 0.16%로 상승 폭이 줄었고, 서초구(0.13%→0.10%), 강동구(0.21%→0.18%) 등도 서울 전체 대비 오름폭이 적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연초만 해도 집값이 바닥이란 인식이 컸고,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금리까지 상대적으로 내려가면서 4~5월부터 인기지역 위주로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 하지만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금리 부담이 커지자 매수 심리도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전주(89.8)대비 0.5%포인트(p) 내렸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이 92.3에서 90.5로 1.8p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4788건으로,지난달 28일 6만9167건을 기록한 후 2주 새 약 5000건 늘었다. 강남권에선 그동안 신고가가 잇따랐지만 최근 다시 가격이 수억 원씩 내리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이 많이 올라 실수요자 입장에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2분기에 급매물이 거의 소진된 만큼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이 다소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함 랩장은 “최근 전세 가격이 오름세고 내년 신규 주택 공급 물량도 많지는 않다”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소 둔화될 여지는 있지만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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